문복희 시인의 삶은 치열해 보입니다.
물러서지 않고 견딘 삶을 아버지의 모습으로 재현합니다.
결국 아버지와 화자는 이원적이지만 이미 어우러진 연민으로 결속된 운명입니다.
현실적인 고통을 자기부정과 자기갱신, 영적인 성찰과 믿음의 결속으로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문복희 교수님의 새 시집 『고독한 주인공』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필자 또한 누구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씨족이며 동네 사람이며 믿고 사는 이들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시집이 지닌 감흥 못지않은 성찰이 새 힘을 얻게 합니다. 서정시를 읽는 즐거움입니다.
- 김홍정 (소설가)-